슬프고도 나직한 소리, '아쟁'
『악학궤범』 중 ‘고려사’에서는 아쟁을 당악기(唐樂器)이며 7줄이라고 하고 있다. 이렇듯 아쟁은 당악에만 쓰이다가 조선 성종 무렵에는 향악에까지 쓰이게 되었다. 유래를 살펴보면, 중국 당나라 때에 ‘알쟁’ 또는 ‘쟁이’라는 악기가 있었는데, 대나무의 끝을 매끄럽게 하여 그것으로 줄을 문질러서 소리를 냈다고 한다. 아쟁은 이를 받아들인 듯이 보이며, 우리나라에는 고려 때 들어 왔다고 한다. 저음 현악기로 소리의 지속성이 뛰어나 아쟁은 전면이 오동나무이고, 후면은 밤나무이며, 상자 식으로 짜서 만드는데, 몸통이 가야금보다 크고 두껍게 짜인다. 거문고와 비슷하게 운두(雲頭, 악기의 머리 부분)가 얇고, 길이는 151.25㎝, 너비는 24.24㎝이다. 꼬리 부분(부들)이 아래쪽으로 구부러져 있는 점이 특징이다...
2023. 7.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