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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전통악기인 '가야금'이란?

by 박필률 2023. 7. 2.

'가야금(伽倻琴)'은 한국의 전통 현악기로 거문고와 비슷하나 다른 말로 가얏고라고도 합니다. 증보문헌비고에 의한 악기 분류 중 사부(絲部)에 속하고 있습니다. 오동나무 통에 명주실로 된 열두 줄을 매어 손가락으로 뜯는 악기입니다. 하지만 개량 가야금에서는 18현,25현,등 의 개수를 늘려 사용하기도 합니다. 줄풍류를 비롯하여 가곡반주·가야금산조·가야금병창 등에서 연주가 되어집니다.

25현 가야금

가야금은 동아시아 전역에 널리 퍼져 있는 롱 지터(long zither)류의 전통악기 중 하나입니다. 중국의 정(筝) 와  (瑟), 일본의 고토(琴/箏), 베트남의 단트란(彈筝), 몽골의 야탁(yatga) 와 카자흐스탄의 제티겐(jetigen) 등이여기에 해당한다.

 

가야금 구조

1,좁고 긴 오동나무 공명동(共鳴胴)에 명주실로 꼰 12개의 줄을 매는데, 줄의 굵기가 순차적으로 가늘게 되어 있습니다.

 

2.공명판 위쪽에 줄을 거는 나지막한 받침목, 즉 현침(絃枕 : 擔棵라고도 함)을 붙이고, 그 옆에 뚫린 12개의 작은 구멍에 줄의 한 끝을 꿰어 공명동 후면에서 돌괘(일명 軫棵라고도 함)라고 불리는 작은 나무실패에 매어 고정시키며. 줄의 다른 끝을 현침에 걸어 공명판 아래쪽으로 보내서 줄마다 12개의 밧줄, 즉 부들(일명 染尾) 끝에 맵니다.

 

3.부들을 공명판 하단의 꼬리에 뚫려 있는 12개의 구멍에 꿰고 잡아당겨 줄을 팽팽하게 강도를 맞추어 고정시킵니다.

 

4.줄마다 그 중간을 나무기둥, 즉 안족(雁足 : 일명 柱 또는 歧棵라고도 함)으로 받쳐 놓고 좌우로 움직여 현침에서 안족까지의 줄의 길이로 조율하는데, 줄이 가늘어짐에 따라 받쳐 놓는 안족도 낮은 것이 사용됩니다.

 

법금(정악가야금)과 산조가야금은 크기도 다르지만 공명동의 구조도 다르다. 법금은 이은 데가 없이 하나의 오동나무 판을 끌로 파서 만들고, 부들을 고정시키는 공명동 하단의 꼬리가 T자형의 양이두(羊耳頭)로 되었지만 , 산조가야금은 거문고처럼 오동나무 앞판에 밤나무로 된 뒤판을 붙여서 만들고, 양이두 대신 봉미(鳳尾)라고 불리는 조그마한 꼬리를 붙이고 있습니다.


법금(정악가야금)

산조가야금

가야금의 역사

삼국사기에는 가야의 가실왕(嘉實王)의 명령을 받아 우륵이 만들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가야 가실왕 때에 중국 악기를 보고 만들었다고 전하지만 그 이전 변한·진한·신라에 가야금과 비슷한 악기가 있었다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미루어 '고'라는 이름을 가진 악기가 가야금 원형으로 고대 한국에 있었다는 학설이 있으며. 가실왕은 이 '고'라는 악기에 중국의 쟁(箏)을 본떠서 개작한 것이라고 추측하기도 합니다. 가실왕은 우륵(于勒)에게 명하여 하가라도·상가라도·보기·달기·사물·물혜·하기물·사자기·거열·사팔혜·이사·상기물 12곡을 짓게 하였습니다. 가야국이 어지러워지자 우륵은 신라에 건너가 진흥왕의 명을 받아 계고(階古)·법지(法知)·만덕(萬德)에게 전수하였는데 제자들은 12곡에서 아정한 5곡으로 줄였습니다. 일부 학자들은 고고학적 증거를 바탕으로 가야금의 등장을 3세기나 기원전 1세기까지 추정하기도 합니다.

 

종류 및 특징

가야금에는 고형(古形)을 지닌 풍류(風流)가야금과 개조된 형태를 지닌 산조(散調)가야금이 있습니다.

전통 가야금은 정악가야금(법금, 풍류가야금)과 산조가야금이라는 12현이지만, 최근 들어 15현, 17/18현, 21/22현, 25현의 개량 가야금도 쓰이고 있지만 현 시대에는 가장 많은 음역대를 가지고있는 25현가야금이 창작가야금에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모든 줄이 안족(기러기발)에 얹혀 있어 음의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다. 가야금의 울림통은 오동나무이고 12개의 현은 명주실로 만든다. 정악 가야금은 오동나무의 뒷면을 파고 안족을 얹혀 만드는데, 주로 줄풍류나 가곡반주에 쓰였다.하배황(㣴,Eb)부터 중(仲,Ab)까지를 연주할 수 있다. 산조가야금은 산조나민요, 시나위 합주에 쓰기 편하도록 줄 사이가 좁고 길이도 짧게 만든 가야금입니다.

 

풍류가야금

정악(正樂)에 쓰이는 것으로 일명 법금(法琴)이라고 하는데, 법금은 원래 오동 통나무로 뒷면을 파서 공명통을 만들고 꼬리에 양쪽이 쭉 뻗은 양이두(羊耳頭)가 달린 형태를 가졌습니다. 오늘날 풍류가야금은 보통 윗면이 오동판, 아랫면은 거문고처럼 밤나무판으로 되었고 꼬리에 양이두가 좁게 축소되어 있으며. 판의 길이는 5자(五尺) 4치(寸), 넓이는 8치 5푼(分이)며 머리쪽에는 현침(絃枕)이 걸려있고 그 옆에 구멍이 뚫려 있어서 담괘를 달고 줄 한끝을 매게 되어 있습니다. 줄의 다른 끝은 무명으로 된 굵은 부들이 달리고부들을 꼬리에 매고, 맨 나머지는 양이두에 감는 것이었으나 요새는 그냥 서로 얽어 맺기도 합니다. 줄은 12줄로 줄 사이는 6푼(分)이 됩니다. 줄은 안족(雁足)을 세워 줄을 버티고 안족을 좌우로 움직여 조율(調律)하며. 줄은 제1현이 가장 굵고 차츰 가늘어집니다. 타는 법은 왼손으로 안족 바깥을 식지와 장지로 가지런히 모아 눌러서 농현(弄絃)한다. 엄지·무명지·소지는 자연스럽게 펴고. 오른손은 주로 식지·엄지·장지로 줄을 현침 가까이 뜯습니다. 소지는 항상 현침 옆에 뉘이고있습니다.

산조가야금

풍류가야금보다 줄 사이가 좁고 전체 크기도 약간 작다. 가야금 조현법은 정악식(正樂式)과 산조식(散調式)이 있습니다. 정악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제1현 황종·내림마(E flat) 제2현 태주·바(F) 제3현 중려·내림가(A flat) 제4현 임종·내림나(B flat) 제5현 황종·내림마(e flat) 제6현 태주·바(f) 제7현 중려·내림가(a flat) 제8현 임종·내림나(b flat) 제9현 남려·다1(c1) 제10현 황종·내림마1(e1 flat) 제11현 태주·바1(f1) 제12현 중려·내림가1(a1 flat) 위 조현법은 이른바 평조(平調) 조현법인데 그 밖에 계면조(界面調) 조현법, 우조(羽調) 조현법이 있습니다. 산조 조현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제1현 청·사(G) 제2현 흥·다(c) 제3현 둥·라(d) 제4현 당·사(g) 제5현 동·가(a) 제6현 징·다1(c1) 제7현 땅·라1(d1) 제8현 지·마1(e1'f1') 제9현 찡·사1(g1) 제10현 칭·가1(a1) 제11현 쫑·다2(c2) 제12현 쨍(쫑)·라2(d2) 산조가야금은 연주자에 따라서 음높이도 다르고 기보법도 다르며. 산조의 계명청 및 시나위청은 흥·다(c), 징·다1(c1), 쫑·다2(c2)이고 사람에 따라서는 '다'음을 '사'음으로 5도 올려 적기도 합니다.